[북경] 스차하이후통(什刹海胡同) (뒷골목)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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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통`이란 간단히 말해 베이징의 중심부에 있는 구(舊)시가지 지역 거주지로, 주로 벽돌로 만든 단층집 밀집지역의 골목들을 가리킨다.
후통의 시작은 칭기즈칸이 베이징을 정벌하면서부터다. 그는 연(燕)나라 때부터 도시의 기능을 해오던 베이징을 초토화한 후 그 자리에 우물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로망을 건설하고 대도(大都)라고 불렀다. 후통은 몽고어로 우물(井)이라는 뜻인 `후통`(忽洞)의 음차라는 게 보편적인 해설이다. `도시`라는 말의 몽고어 `하오터`(浩特)에서 유래됐다는 말도 있고, 여진족이나 몽고족을 뜻하는 `후인`(胡人)의 대동을 뜻하는 후인대동(胡人大同)의 줄임이라는 말도 있긴 하다.
초원을 달리던 몽고족들은 생명과 같은 물을 중심으로 도시를 건설하고 그 위에서 행복을 찾았다. 이후 베이징이 도읍의 기능을 시작한 명(明) 영락제(永樂帝, 1360.5.2~1424.8.5) 이후에는 심장부인 구궁을 중심으로 다양한 삶의 현장이 되었다.
후통은 삶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도시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최고의 시가전 장소가 되기도 했다. 웬만큼 길눈이 밝은 사람이라도 후통에 한번 들어가면 나올 곳을 제대로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기 때문. 혹자들은 후통의 구조가 제갈량이 잘 활용한 팔진도(八陣圖)에 기초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들은 시가전에서 후통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애를 먹기도 했다고 한다. 그
렇다면 베이징 내에 후통은 어느 정도나 될까. 원대에 생겨나기 시작해 청대에 2000여 개였던 것이 1950년대에는 6000개에 이를 만큼 늘어났다는 통계가 있으나 실제로는 "북경에는 이름을 가진 후통 삼천육백개가 있고, 이름 없는 후통이 소털처럼 많다"(有名胡同三千六, 無名胡同似牛毛)는 속담처럼 많은 후통이 존재한다.
후통의 가장 큰 구역은 지금도 이름이 남아있는 동쪽의 제화문(齊化門), 남쪽의 영정문(永定門), 서쪽의 평칙문(平則門), 북쪽의 안정문(安定門) 등이 연결되는 직사각형에 가까운 구조 안이다. 하지만 베이징의 성이 구궁을 기준으로 황성(皇城, 동으로 왕푸징에서 서로 중남해, 북해까지), 내성(內城, 위의 사각 구조 중에서 정양문의 북쪽), 외성(外城, 정양문의 남쪽)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거주자들의 형태도 당연히 큰 차이가 있었다.
지금도 징산(景山), 베이하이(北海) 공원과 스차하이(什刹海) 후통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있는 건물들은 보통은 문당(門當)이 2개나 4개여서 만만치 않은 집안임을 말해 준다. 문당이 2개라면 5~6품 정도지만, 4개라면 정승까지 한 인물의 집안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격이 맞는 결혼을 한다는 뜻의 문당후대(門當戶對, 신분과 직위가 서로 비슷한 집끼리 다한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일설에 의하면, 옛날 북방의 기마 민족이 북경을 침범 했을 때 말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폭을 좁게 하고, 길모퉁이를 직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보폭으로 6보 이하의 골목을 “후통”이라고 한답니다.
6보 이상은 “찌에(街 - 거리)”라고 하지요.
6보 이상은 “찌에(街 - 거리)”라고 하지요.
현재 서민들이 살고 있는 후통의 사합원 대문. 이곳은 돈 내는 사합원이 아니고, 입장료를 내는 사합원은 따로 있답니다. 빨간 대문에 하얀 분필로 써있는 글씨가 무얼 의미 하는지 아십니까? 바로 “사스”를 예방하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 이지요.
십찰해 동쪽에 위치한 예전의 상업 지역. 지금도 서민적인 가게들이 몇몇 모여 있네요.
후통 유람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 후통 유람은 서양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지요. 한국에서 북경으로 단체 여행 오는 관광객들이 많지만 이 후통 유람은 대부분 일정에서 빠져있네요. 만일 일정에 포함 시킨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텐데...
후통 유람 일정 중의 한 곳인 송경령 故家.
일반적으로 후통 유람은 코스가 정해져 있어서 천편일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북경으로 단체 관광을 올 때 자금성, 만리장성, 이화원 등등처럼... 어찌 보면 너무 식상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이 코스 외에도 볼만한 곳이 많거든요. 최근에는 이곳 후통 유람에서도 개인적으로 자전거(삼륜 자전거가 아닌 일반 자전거)를 임대 할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탈 줄 안다면 자전거만 빌려서 알려지지 않은 다른 뒷골목을 탐험하는 재미도 색다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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