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북경-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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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승덕 당일로 못 다녀온다 했어요.
하지만, 저는 여행일정이 빡빡하구 또 보고싶은 욕심은 나고 해서
당일로 다녀오기로 했죠. 남편이 4시간거리를 당일로 잡다니...하며 투덜거렸답니다.
먼저 북경역에서 6시30분 기차를 탑니다. 표는 전날 미리 끊어 두었어요.
저는 북경역을 바라보고 오른쪽 매표소에서 끊었는데,
더 오른쪽으로 가면 작은건물에서도 가능한거 같아요. 환불창구도 그곳에 있고
외국인 전용 매표소도 그 작은건물에 있더군요.
돌아오는 차표는 북경역에서 구할 수 없었답니다.
저렇게 의자는 뒤로 젖혀지지 않아 불편해요. 연좌표인데도 그래요.
4시간 좀 지루하더군요. 옆 테이블의 연인들은 카드 놀이 하던데, 준비해가면 좋을것 같아요.
10시 30분쯤 승덕역에 도착해서 돌아오는 차표를 묻자, 제 정보로는 밤에 기차가 있다 했는데, 아예 없는거 같더군요.
밤10시에 침대버스가 있다는 불안한 정보만 믿고, 그냥 관광을 떠납니다.
역앞에 택시(하루대절)삐끼들이 많지만, 승덕의 관광지는 다 거기서 거기이므로 그때 그때 택시를 타는게 좋을듯 해요.
우리도 택시를 잡아타고 피서산장부터 갑니다. 승덕택시는 미터기를 꺽지 않고, 그냥 가까우면 10위엔 멀면15위엔이라네요
기차역에서 피서산장까지 15위엔 냈습니다.(근데 참 가깝습니다.-.-;;)
황제가 1년중 5개월을 머물렀다던 피서산장(입장료90위엔)은 4개의 지역으로 나뉩니다. 궁전구, 산구, 평원구,수원구
궁전구는 작고 왜소합니다. 생각보다 협소해서 의아할 정도이죠. 하지만, 산구와 평원구 수원구가 아름답고 커서
말달리던 만주족인 황제가 자금성이 답답했던 모양이다 싶었지요. 궁전보다는 야외활동이 좋았나봐요,
정원을 이렇듯 크게 지었으니 말입니다. 중국사람들은 궁전구 패스하고,
수원구와 평원구에서 바로 피크닉을 즐기더군요. 먹을것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 그렇게 하루종일 놀다 돌아가는 듯 했어요.
궁전구를 빠져나오면 전기차(40위엔)를 타는 곳이 나와요. 그 전기차를 타면 산구로 올라갑니다. 걸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당일관광은 전기차를 타야합니다. 시간이 없으므로, 전기차를 타면 산구의 하이라이트 네군대에 세워줍니다. 좁은 산길을
제법 빠르게 달리므로 롤러코스터처럼 스릴있어요. 산구의 외벽에서 보는 작은포탈라궁, 보타종승지묘와 수미복수지묘도
아주 볼만합니다. 사실 보타종승지묘는 여기서 보는게, 가까이 보는것보다 낫다는....
조런 전기차를 타면 됩니다. 오른쪽은 남근상을 닮았다는 경추봉입니다.
열하일기에서 황제가 우리나라 사신들에게 라마를 만나게 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저 많은 절중 어느 전각이었겠죠? 유교선비인 우리나라 사신이 라마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기에
웃지못할 코미디가 연출됩니다. ^^ 금불상을 선물로 받아 그걸 어찌해야 할 지도 고민고민 하게 되지요.
어쨌든 보타종승지묘는 라싸를 못가본 나로서는 아주 멋졌습니다.
전기차는 마지막으로 우리를 수원구에 내려줍니다.
수원구의 풍경이 아름답긴 하지만, 이화원보다 못합니다. 이화원과 많이 닮아있기도 하구요.
우리는 점심을 먹고 보타봉승지묘(40위엔)로 갑니다. 택시(15위엔)
근데 가까이 가서 보면 그닥 볼것이 없어요. 창문도 죄다 그림이구...
중국어를 할 줄 알면 가이드와 함께 하면 좋을듯 해요. 가격은 모르겠으나, 피서산장도 이곳도 모두 가이드들이
입구에 대기하고 있어요.
보타종승지묘를 보고 내려오니 4시쯤입니다. 저는 보령사로 가보고 싶었지만, 남편이 지쳐하기에 별 수 없이
북경행버스터미널로 향합니다. 보령사는 세계최대의 목조관음상이 안치되어 있다죠. 못 보고나니 더욱 아쉬워요.
택시아저씨에게 북경행버스터미날을 물으니 30위엔을 내랍니다. 쳇 버스를 타서 환승하기로 하고 길건너 버스정류장에
있자니 택시가 서서 어디가냐고...북경행버스터미날간다고...30위엔...뿌야오...20위엔...그냥 타기로 합니다.
청덕대교를 못건너서 남쪽으로 200미터정도...가더니 북경행 하얀색 버스가 있는곳에 세워줍니다.
아! 이것이 말로만 듣던 불법버스! 77위엔 내랍니다. 비싸죠. 기차가 61위엔이니
정식 버스 터미날엔 막차가 2,3시정도라는 정보가 있었기에...불법버스인지 뭔지 이 버스를 탑니다.
다 참아도 에어컨 안 틀어주는거 못 참겠더군요. 창문도 없는데...
부채질을 해가며, 국도로 6시간을 옵니다. 길이 막혀 또 돌아가는 듯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운전이 무섭다고 하시는데, 좁은 왕복2차선이라 추월을 하려면 어쩔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해야 합니다. 서로 크락션으로 나름의 신호를 하는듯 하더군요. 마주오는 차량들은
서로 보이니까, 속력을 줄이구요. 사실 전속력으로 마주오는 차량을 언덕에서 만난다면...아찔합니다.
근데 그런일은 흔치 않은듯 해요. 이들도 자신의 목숨은 소중하겠죠? 근데 중국의 고속도로 통행료
비싸요? 왜 국도에서 화물차들까지 바글거리죠?
북경 동직문이 종점인줄 알았더니...북경서역 근처 육리교에서 내렸어요. 물론 몰랐죠..-.-;;;
차장청년에게 북경역에 갈거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될 것을 종점에서 내려야지 하고
끈기있게 참은 결과죠. 버스에서 내리자, 어리버리한 우리에게
택시기사가 지하철 멀고 북경역 멀다고 택시타라고 난리지만, 우리는 무시하고
물어물어 버스를 타 지하철 1호선 공주분 역으로 갑니다. 그리하여 무사히 북경역앞 숙소 입성
당일치기로 승덕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다면, 하루 자는 것도 좋겠지만, 바쁘신분들도
승덕 포기하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북경과는 조금 색다른 볼거리입니다. 노력대비 효용가치는? 글쎄요
전 좋았어요. 안가봤지만, 보타종승지묘보다는 보령사를 추천해요. 이름도 귀여운 푸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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