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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중국] 아름다운 중국(제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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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셀프차이나 작성일14-07-22 19:35 조회4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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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륙 해안선은 북쪽의 다롄(大連)에서 시작해 연장길이가 1만 8천킬로미터나 이어져 남쪽 끝 베이하이(北海)에 이른다.

연해지역은 중국에서 현대화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이다. 그 발전 속도는 중국 내륙지역을 훨씬 앞섰다.

오늘날 중국 연해지역에는 수억 명이 넘는 인구가 살아가고 있다. 일부 첨단기술을 자랑하는 도시들이 바로 그 기나긴 해안선을 따라 들어섰다. 그 도시들에서 많은 인구가 밀집해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야생동물들에게 속하는 공간은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인류는 어떻게 야생동물들과 제한된 생존공간을 공유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오고 있다.

헤이룽장 치치하얼 교외에 위치한 자룽(紮龍)자연보호구는 면적이 약 4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 막 수확을 마친 갈대밭에서 두루미 한 쌍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여기는 그들의 북방의 집이다.

두루미는 선학이라고도 부른다. 우아한 자태 말고도 그들은 길함과 상서로움, 존귀와 장수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 두루미는 이미 멸종의 위기에 처해 전 세계적으로 15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존자들은 가족의 번성이라는 과업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

몇 달 뒤면 새끼 두루미는 어른들과 함께 겨울을 나러 남방으로 먼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해안선은 그들이 남으로 갈 때 거쳐야 하는 길이다.

수천 마리에 이르는 철새들도 두루미들처럼 남행 길에 오른다.

이들 조류는 보하이(渤海)만을 지나 황하이(黄海)와 동중국해를 따라 남으로 이동한다. 어떤 조류는 심지어 남중국해까지 내려가 겨울을 난다.

철새들이 계절 따라 이동하는 이야기는 이렇게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를 견증해온 인류 역사도 수천 년에 이른다. 롄윈강(連雲港)의 “장군애(將軍崖)”라는 절벽에는 이미 오래 전에 옛날 사람들이 철새의 생존방식에 대해 기록해놓은 암벽화가 있다.

4천 여 년 전, 다섯 황제 중의 한 사람인 사오하오(少昊)와 그의 부락 사람들이 바위에 이런 신기한 상징 부호를 기록했다. 이는 그들이 관심하는 삶이었다. 바위에 새겨진 그림들은 인류와 농작물 간의 관계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중국 농경부락의 원시적 숭배를 반영한 유일한 암벽화이다. 인간과 농작물 부호들 사이에는 새의 머리와 새의 얼굴 도안이 새겨져 있다. 사오하오 부락이 조류를 토템으로 삼았음이 틀림없다.

“장군애”가 자리 잡은 진핑산(錦屏山)은 장쑤성(江蘇省)의 롄윈강 시 경내에 있는데 철새들의 중요한 월동 구역이다. 현지에는 인간과 새가 서로 가까이 지냈던 흔적들이 아직도 많이 보존되어 있다.

산둥(山東省) 성 웨이하이(威海) 시의 옌둔쟈오(煙墩角)라는 마을은 산둥반도의 동북에 위치해 있다. 집집마다 해초로 이엉을 얹은 지붕이 특별해 보인다.

꽃샘추위가 매서운 이른 봄날의 어느 아침, 취(曲) 씨 부부가 재래식 작업 도구를 챙겨 해산물을 따러 바다로 나간다.

부둣가에는 갓 잠에서 깬 두루미들이 떼를 지어 있다. 썰물이 빠져나간 개펄에서 어민들은 무명조개랑 맛살조개를 찾아 줍는다.

이런 건 부업일 뿐이다. 어민들의 주요 소득은 그래도 바다에서 온다.

취씨 아저씨는 배를 타고 바다로 향한다. 작은 어선과 큰 두루미가 수면 위에 일궈낸 파문이 두 갈래의 평행선을 이룬다.

항만 전역이 해조 양식장으로 사용된다. 남정네들은 매일같이 부표 밧줄에 매달려 자라는 해초들을 깨끗이 제거한다.

두루미들은 의리를 아는지 밧줄에 매달린 해초만 따먹을 뿐 사람이 키우는 해초는 건드리지 않는다. 덕분에 서로 화목하게 아무 탈 없이 지내오고 있다.

오후가 되면 바다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사람도 두루미도 모두 해안으로 돌아온다.

인구가 극히 밀집된 이곳 해안선에서 인류와 야생동물은 각각의 삶의 방식으로 한 폭의 생생하고 화목한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해 저물 무렵, 취씨네 집에서 저녁 밥을 짓고 있다. 무명조개와 미역이랑 만두가 저녁 메뉴다. 바닷가 어민 가정에서 늘 먹는 음식이다.

먹고 남은 밥을 두루미에게 던져주는 것은 옛날부터 아이들이 즐겨오는 놀이에 지나지 않지만 두루미들에게는 너무 소중한 기회다. 덕분에 오늘 저녁 추위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보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사람들은 언제부터 이 귀여운 생물들과 이웃이 됐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이런 삶을 바꿀 수는 없다.

옌둔쟈오 마을에서 동북 방향으로, 보하이만 깊숙한 곳에 있는 작은 바위섬은 또 다른 철새들에게 발 붙일 곳을 마련해 주었다. 그런데 뱀섬이라 불리는 이 섬에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약 6천 년 전 바다 수면이 상승해 이 작은 섬을 대륙과 갈라 놓았다. 살모사는 그때 이 섬에 갇히게 된 것이다.

살모사는 1년 중 10개월을 먹지 못하고 산다. 그래서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거의 꼼짝 하지 않는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살모사는 관목과 나뭇가지 위에 기어 오른다. 그러나 그것은 해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점점 더 많은 살모사들이 출동한다. 이때면 새들이 머물만한 모든 나뭇가지가 함정으로 변한다. 살모사는 인내력이 뛰어나다. 그들의 위장술도 상당히 뛰어나다. 하지만 새들의 반응 속도는 살모사가 미처 상상도 못할 만큼 빠르다. 지금 화면은 고속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철새들이 섬에 머무는 시간은 두 주일밖에 안 된다.

이미 수개월을 굶은 살모사지만 먹이감을 사냥하려면 꼭꼭 숨어서 인내성 있게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임을 잘 알고 있다. 아차 하는 사이에 다 잡은 먹이가 깃털 몇 개만 남기고 달아나버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뱀은 냄새를 통해 사냥감을 식별한다. 그들은 포크 형태로 된 혀로 공기 중의 냄새를 느끼며 사냥감에게 접근한다.

자기 머리보다도 갑절 큰 먹이를 삼켜야 하는 것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먹이를 사냥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은 탓에 살모사는 이 주일간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먹이를 잡아야만 한다. 철새들은 곧 떠나갈 것이며 떠났던 철새들이 다시 섬을 찾아 올 때까지 6개월이나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섬에 사는 동물들처럼 바닷가에 사는 어민은 생계에 대한 경험 역시 풍부하다. 바다를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비수기와 성수기가 있다.

산둥 옌타이(煙台)의 추왕(初旺)이라는 어항 마을에서는 새로운 어로기를 맞아 축제가 한창이다.

선장인 조씨 아저씨는 이날은 하늘에 제를 지내기 가장 적합한 날이라고 믿고 있다. 조씨 아저씨는 그와 그의 선원들이 무사하게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게 해달라고 바다신에게 빌곤 한다. 이는 대대로 이어 내려온 오래 된 의식이다. 어민들은 요란한 소리가 액운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바다 용이 무대 중심을 차지했다. 신화에는 바다 용이 물과 날씨를 주관한다고 한다.

저녁무렵 등불을 밝히고 복을 빌어야 바다신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소 숙연한 분위기까지 도는 과정은 어민들이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풍속이다. 하늘하늘 춤추는 불꽃이 오래도록 꺼질 줄 모른다.

위험하고도 고달픈 바다에서의 삶이 어민들의 굳센 성격을 만들어냈다.

늘였던 그물을 거두는 과정은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수확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해파리들이 적잖이 올라왔다.

보하이만에는 매년 수 백만에 이르는 해파리가 해류를 따라 남으로 이동한다.

해파리를 통해 생태환경의 문제점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세계 각지는 비슷한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오염된 물과 화학비료, 농약의 잔류로 인해 해만의 부유 생물이 폭발적으로 번식했다. 이로 인해 해파리들에게 과다한 양의 먹이가 제공돼 해파리의 대대적 번식을 초래했다. 이외에 과다 채취도 해만 생태환경의 균형을 앗아갔다. 이는 세계적인 해양 생태 현상이다.

해파리 채취는 이미 중국 연해지역 어업 발전의 중요한 구성부분이 됐다.

채취한 해파리는 4륜차에 실려 인근 창고로 옮겨진다. 초벌 가공을 거친 뒤 여러 지역으로 팔려나간다.

해파리는 인체에 수요되는 여러 가지 미량 원소를 함유하고 있다.

월동 계절이 오면 두루미며 저어새며 들오리들은 다른 철새들과 함께 이사를 간다.

남방은 머나먼 고장이다.

철새들은 산둥 반도에서 황하이 해안선을 따라 장쑤(江蘇)성까지 내려간다.

장쑤는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5천 제곱 킬로미터에 이르는, 아주 잘 보존된 함수성 습지가 있다. 다펑(大豐) 자연보호구가 바로 그중 하나이다. 사불상으로 불리는 미록(麋鹿)이라는 동물이 여기 살고 있다. 말의 머리에 소의 발굽, 나귀의 꼬리에, 뒤로 자라는 뿔을 지녔다. 야생 미록은 중국에서는 이미 멸종된 지 오래다. 지금 화면을 통해 보고 있는 미록은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또 교배기가 다가왔다. 수놈들은 단장에 나선다. 녀석들은 꽃과 풀들을 뿔에 걸치고 암놈의 관심을 끄느라 온갖 재주를 다 부린다.

수놈들은 치열한 결투를 통해 교배의 권리를 얻는다.

암놈 주변을 맴도는 새끼 미록은 아직 젖을 떼지 못한 모양이다.

새끼 미록들은 평소에 한데 모여 쉬고 있다가 배가 고플 때만 어미 곁으로 돌아간다. 이런 특별한 행위는 싸우기 좋아하는 성년 수놈들과 멀리 떨어져 있기 위함이다.

미록의 인공 사육 역사는 20여 년에 이른다. 현재 중국에는 인공으로 사육하는 미록이 2천 여 마리에 이르며 세계 미록 총 수효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야생 미록은 원래 중국 특유의 종이었다. 청나라 말기 역사적 원인으로 중국에서 사라져버렸다. 다행스럽게도 영국에서 살고 있는 미록의 가족이 갈수록 방대해져 1986년 미록 39마리가 영국에서 중국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제 다펑 보호구에는 1천 마리가 넘는 미록이 살고 있어 세계에서 면적이 제일 큰 미록 보호구가 됐다.

두루미들은 해안선을 따라 남으로 2천 여 킬로미터나 날았다. 그들은 다펑 미록 보호구를 지나 다른 한 함수성 습지에 접근한다. 여기에는 그들이 겨울 나기에 더 알맞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중국 최대 해안 습지는 장쑤성 옌청(鹽城)에 위치해 있다. 매년 약 3백만 마리에 이르는 철새가 이곳에 와 겨울을 나곤 한다.

새끼 두루미는 이제 갓 7개월이다. 녀석들은 태어나 처음 이삿길에 오른 것이다. 굳센 두루미들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옌청의 추위도 잘 견뎌낸다.

그러나 저어새는 두루미와 같은 내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들은 더 따뜻한 곳을 찾아 계속 남으로 날아야 한다.

많은 철새들은 여정의 절반밖에 날지 못했다. 앞으로 남은 여정에 그들은 더 넓은 강을 넘어야 하며 여러 새들의 집거지역을 지나야 한다.

창장(長江) 강은 세계에서 제일 분주한 수로 중 하나다. 연간 화물 운송량이 9억 톤에 이른다.

털게는 다리에 있는 긴 털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번식기가 되면 그들은 떼를 지어 서식하고 있는 하천의 지류와 호수에서 창장 강 입구로 이동한다.

해마다 중화철갑상어도 근해에서 창장 강 상유로 거슬러 올라가 알을 낳곤 한다.

저수지가 많이 생기는 바람에 과학기술 연구인원들은 그들을 위한 새로운 산란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저수지보다도 더 큰 골칫거리는 공업 발전으로 인한 물오염이다.

현재 중국은 이미 수자원 보호를 법으로 정하는 등 창장 강물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충밍다오(崇明島) 섬, 세계 최대 강 어귀 충적 섬인 이곳은 철새들이 거쳐 가는 중요한 지점이며 창장 강 유역에서 야생동물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여기 개펄은 수많은 사냥꾼의 발길이 닿았던 때가 있었다. 그들의 뛰어난 사냥 기술은 어떤 새도 쉽게 빠져나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수 년 전부터 김 씨 아저씨는 아주 간편한 도구로 새를 잡아왔다. 그물 하나, 대나무로 만든 호루라기 하나에 새 모형 몇 개가 도구의 전부다.

새를 유인하려면 인내력뿐 아니라 독특한 기교가 필요하다.

김 씨 아저씨는 지금 불법으로 새를 잡는 것이 아니다. 그는 훌륭한 동물 보호자이다. 뛰어난 새 잡기 기교는 새들을 도와주기 위해 쓰이고 있다.

둥탄(東灘) 조류 보호구 사업인원들은 이들 야생 조류의 크기며 몸무게 등 여러 가지 숫자를 기록한 뒤 그들의 생활규칙에 대해 연구하기 편리하도록 새들에게 꼬리표를 달아놓는다. 지금까지 해마다 섬에 와서 월동하는 200여 종에 이르는 철새의 정보를 수집해놓았다. 이는 조류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충밍다오 섬의 남쪽에는 중국 최대 국제화 도시—상하이가 있다. 상하이는 새들과 창장 강 생물이 이사를 다니는 주 간선 위에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간 상하이는 줄곧 세계에서 발전이 제일 빠른 지역 중 하나였다. 또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세계에서 인구 유동이 제일 큰 지역일 것이다.

중국은 앞으로 20년 사이에 3억에 이르는 인구가 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2010년까지 세계 절반 이상의 인구가 도시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밤장막이 드리우고 화려한 등불이 밝혀지기 시작하면 상하이는 더욱 눈부시고 현란하다.

중국에서 발전이 제일 빠른 금융중심인 이곳, 속도와 리듬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2천 여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상하이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번화하고도 가장 매력적인 대도시의 하나이다.

상하이에서 남으로 내려가면 대도시의 떠들썩함이 점점 멀어져 가고 멀고도 오래 된 세계가 눈에 들어온다.

푸젠(福建)성은 지질층이 단단하다. 화강암질의 산맥이 해안을 따라 널리 분포되어 있다. 특별한 지질형태 덕분에 이곳의 오랜 유적과 전통적인 문화가 아주 잘 보존되어 있다.

해안에 우뚝 솟은 타이무산(太姥山)은 바다 위 선경으로 불린다.

바다 바람에 실려온 수증기가 산꼭대기의 추운 환경에서 응결돼 산성 토양을 항상 촉촉하게 만들어 놓는다. 이는 산성을 좋아하는 식물의 생장에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었다. 진달래가 바로 그중의 하나이다.

동백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는 차 나무가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푸젠 연해의 지질환경은 차 나무의 생장에 아주 적합하다.

일찍 당(唐)나라 때 푸젠은 이미 중국의 중요한 차 산지였다.

여기에는 일종의 특이한 차 재배 방식이 성행한다. 그 방식은 지혜로운 커자(客家)인이 발명해낸 것이다.

매일 이른 아침 그들은 염소떼를 차밭으로 내몬다. 그러나 염소들이 흥미를 가지는 것은 싱싱한 차 나무가 아니다. 찻잎 속에는 씁쓰름한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염소들은 찻잎을 멀리 한다. 덕분에 차나무 밭에 나는 들풀들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들풀을 먹은 염소의 배설물은 둘도 없는 좋은 비료가 된다.

사람들은 향긋하면서도 쌉싸름한 찻잎의 매력에 매료된다.

커자인은 가족 단위로 차를 재배한다. 여자들이 찻잎을 따고 남자들이 가공과 포장을 맡는다.

커자인 장 할머니네는 대대손손 이 차밭에서 일하며 살아오고 있다.

찻잎 따기 제일 좋은 때는 햇살이 비출 때다. 따스한 햇볕 아래서 딴 찻잎 속에는 향을 쉽게 발산하는 차유의 함량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찻잎을 따는 사람들은 언제나 밝은 햇살 아래 나타나곤 한다.

그 산업을 이어 오면서 중국 해안 지대의 수려한 경치와 오래 된 문화가 아주 잘 보존됐다.

장 할머니는 오전에 딴 찻잎을 집으로 날라다 바로 가공 준비를 시작한다.

장 할머니 집은 보루처럼 생긴 이런 거대한 건물 내에 있다.

옛날 외래 침략을 막기 위해 커자인들은 세세대대로 토루(土樓)라고 부르는 이런 건물 내에 살았다.

토루는 3층이나 4층으로 되어 있는데 50명에서 250명이 거주할 수 있다.

제일 아래층은 주방이나 가축 우리로 쓰이는데 우물로 통하는 통로를 만들어 물을 긷기 편리하도록 했다.

2층은 식량과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창고로 쓰고 그 위층에 거실과 침실을 설치했다.

이들 독특한 풍격의 건물들 중 제일 오래된 것은 이미 8백년이나 됐다. 이 건물들은 사나운 지진과 태풍에도 끄떡 없이 꿋꿋이 버텼다.

찻잎은 일정한 양만큼 따고 나면 가공을 시작한다. 막 딴 연한 찻잎이 판매가 가능한 찻잎으로 되려면 말리고 골라내고 압착하는 등 적어도 열 몇 가지 공예를 거쳐야 한다.

장 할머니네 마을에서는 우롱차(烏龍茶)만 주로 만든다. 우롱차는 반발효차에 속하는데 홍차의 짙은 향과 녹차의 맑은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차는 커자인의 주요 소득원일 뿐 아니라 그들의 삶과 그리고 손님 대접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기도 하다.

손님을 위해 차를 우리는 과정에는 실제로 종족적 예의가 다분히 깔려 있다.

옛날 외부에서 접했던 최상급 찻잎은 커자인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어렵게 운반한 것이었다.

그러다 1059년에 뤄양장(洛陽江) 강 위에 뤄양(洛陽) 다리가 놓이면서 커자인의 생계를 향한 길이 비로소 많이 평탄해졌다.

뤄양 다리는 중국 최초로 구축된 항만 돌다리이다. 돌다리를 이루고 있는 바위 중에는 무게가 10톤에 이르는 화강암도 있다. 이들 바위는 헤아릴 수 없는 자연재해의 시련을 겪어왔다.

뤄양 다리의 46개 기둥은 오랜 세월동안 밀물과 썰물의 씻김 속에서도 꿋꿋이 서서 흔들릴 줄 모른다.

뤄양 다리가 이처럼 단단한 것은 건축자들이 다리를 쌓을 때 전설적인 방법을 썼다는 속설이 있다. 그들은 일종의 해양 생물을 다리 기둥 위에 뿌려 놓았는데 그 생물의 분비물이 화강암들을 단단하게 붙여놓았다는 것이다.

오늘날 후이안(惠安)의 여성들은 아직도 굴이라고 부르는 그 해양 생물을 양식하고 있다.

다리 밑 진흙밭에는 숱한 돌판을 세워 굴을 위한 서식지를 마련해 놓았다.

뤄양 다리는 여전히 현지인들이 강어귀에서 해안 항구로 화물을 수송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2천 여 년간 중국 해안 무역에서 운송은 줄곧 돛배에 의지해왔다. 그 당시에는 아주 선진적인 교통수단이었다.

이런 종류의 돛배는 일찍 6백 여 년 전에 이미 푸젠에 나타났다. 뱃머리는 새의 부리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커다란 눈도 한 쌍 그려 놓았다.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은 새는 타향을 떠돌아 다니던 뱃사람이 안전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믿고 있었다. 마치 철새들이 봄과 가을이면 어김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찻잎, 그리고 또 다른 화물들은 단단한 방수 선창 내에 싣는다. 방수 선창 사이는 서로 격리시켜 물이 들더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방법은 찻잎 운송 과정에 건조함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방 조선업에 영감을 제공했다.

돛배에 단 다양한 닻줄은 사나운 폭풍우 속에서도 배를 태연하게 조종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폭풍이 빈번히 발생하는 이 항로에서도 마찬가지다.

매년 7월에서 11월 사이는 태풍이 빈발하는 계절이다. 태풍이 제일 많았던 한 해는 12차례나 푸젠 해역을 습격한 적도 있다.

태풍이 닥치면 홍콩은 제일 좋은 대피항이 된다.

즐비하게 늘어선 고층 빌딩과 분주한 거리, 홍콩은 유명한 세계 무역 중심이 됐다.

그러나 홍콩에도 도원경은 있다. 넓은 습지가 시끌벅적한 도시 뒤에 숨어 있다. 바로 홍콩의 미푸(米埔)라는 자연보호구이다. 미푸 자연보호구는 철새들에게는 커다란 식당이요 여행 도중에 들르는 주유소같은 곳이다.

이곳에는 면적이 1500헥타아르에 이르는 습지가 있는데 그중 3분의 1이 어장이다. 이 전통적인 제방 어장들은 철새들의 월동에 큰 의미가 있다.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어장에서는 2주에 두 번씩 수문을 열어 물을 빼곤 한다.

수위가 내려가면 어장 바닥의 작은 물고기며 새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때를 맞춰 철새들이 등장한다.

이건 저어새이다. 멸종의 위기에 처한 이들 조류는 머나먼 북방과 조선의 해안선에서 이곳까지 날아온 것이다. 그 먼 여행의 종착역은 바로 미푸이다.

이동 중에 이들 철새들은 몸무게가 3분의 1이나 줄어든다.

세계 저어새 총 수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1600마리 저어새가 미푸 자연보호구 내에 집결해 겨울을 난다.

얕은 물에 발목이 묶인 작은 물고기와 새우들은 멸종의 위기를 맞은 이들 조류의 맛깔스러운 먹이가 된다.

미푸 습지는 주장(珠江)삼각주의 일부분이다. 질펀한 강어귀 간석지에는 온통 게와 망둥이, 그리고 조개류와 벌레 천지이다.

썰물이 빠져나간 뒤 진흙 속의 생물들이 먼 길을 날아온 철새들을 구제해 주고 있다.

주장삼각주의 다위다오(大嶼島) 섬은 중국의 중요한 자연환경보호구이다.

이맘때면 바삐 보내는 건 물 위에 떠있는 백로들뿐이 아니다. 물 밑에도 관심을 갖는 자가 있다.

드디어 녀석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중화 흰 돌고래다. 그들은 보통 주장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입구에서 살아가고 있다.

흰 돌고래는 중국에서 극히 보기 드물다. 그들의 고향은 인도양과 태평양의 깊은 바다다. 갓 태어난 새끼 돌고래는 짙은 회색을 띤다. 좀 더 성장하면 온 몸에 반점이 가득하다. 그러다 다 자란 뒤에야 우윳빛으로 변한다. 어떤 때는 몸에 섬세한 핑크빛을 띨 때도 있다.

다위다오 부근에는 세 조의 돌고래떼가 출몰하곤 한다. 그들은 밀물이 질 때면 밀물을 따라 가며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를 잡아 먹는다. 녀석들은 음파를 이용해 흐린 물 속에서 사냥물을 분별해내며 교류도 한다.

그런데 그들도 역시 심각한 시련에 맞닥뜨렸다.

주장 강의 바다 입구는 중국에서 매우 바쁜 항로 중의 하나이다.

돌고래들은 줄곧 소음의 방해를 받아오고 있다.

돌고래들은 대량의 정보를 짤막한 울음 소리에 담아 주위에 전파한다.

멸종의 위기에 처한 중국 흰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다위다오 인근에 돌고래 보호구를 설립했다. 이 때문에 돌고래들이 이곳에서 살게 됐다.

하이난성(海南省)은 육지 면적이 3만 5천 제곱 킬로미터, 바다 면적이 2백만 제곱 킬로미터에 이른다. 이 지역은 잠재된 어업자원과 석유 천연가스자원으로 중국 미래 경제 발전의 중요한 초점으로 떠올랐다

이 지역은 바닷물 자체가 풍부한 영양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다른 자원이 아니라면 이 지역의 바다는 아주 메말랐을 것이다. 태양 에너지가 이곳을 천당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환초가 있는 얕은 바다에서 해파리들이 촉각을 해를 향해 뻗는다. 이곳에 살고 있는 많은 동물들처럼 그들 역시 미생물 조류를 먹고 산다. 이들 미생물 조류 또한 햇빛에 의지해 살아간다.

산호초는 바다에서 제일 신기한 생태계통의 토대가 되고 있다. 산호가지는 수많은 미소 생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다. 그중 많은 미소 생물들은 위장술에 아주 능하다.

위장술이 제일 뛰어난 것은 문어다. 녀석들은 몸의 모양과 색깔을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몸 표면의 바탕까지도 바꿀 수 있다.

깊은 바다의 산호초구역에서는 바닷물이 흐르며 영양분을 실어 나른다.

먹이를 찾아 헤매는 산호어들은 큰 몸집을 가진 먹이 약탈자를 끌어들이게 될 줄은 몰랐다.

전갱이들이 총출동했다.

가오리가 지나간 뒤면 미생물들이 말려 수중에 떠올라 더 큰 물고기들을 끌어 들인다.

고래상어는 몸길이가 12미터에 이르는 거구를 갖고 있지만 성격은 온화하다.

다만 현재 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너무 어렵다.

몸집의 크기를 막론하고 상어는 이제 어류시장의 수요 때문에 그 운명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산호초는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살아가기가 쉽다.

중국 최대 열대 섬인 이곳은 수 천 년의 연안 해역 어업 개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인근 산호초 산량이 줄면서 탄먼(潭門) 항의 어민들은 새로운 생존방식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어떤 어민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호스로 숨을 쉬며 잠수해 근처의 많지 않은 산호와 물고기를 건져낸다.

지난날 무분별한 채취방식 탓에 주변 산호는 거의 종적을 감출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몇 년간 어업당국의 과학적인 관리에 힘입어 현지 어업이 양성 순환의 길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매년 2개월간의 휴어기를 정해 놓았다. 해양 생물에게 후대를 번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홍수림습지는 열대 유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생존 환경 중 하나이다.

지난날 중국의 많은 홍수림습지가 개발 과정에서 파괴됐다.

오늘날 하이난(海南) 둥자이(東寨) 항의 홍수림 보호구 내에서는 홍수림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자원 봉사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먼 도심에서 온 이들 자원 봉사자들은 생태 환경의 보호가 경제의 발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

하이난성, 비록 자그마한 보호구 내라 할지라도 야생 짧은꼬리원숭이들은 인간으로부터 오는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이 작은 섬의 산비탈은 대부분 면적이 열대 삼림에 뒤덮여 있지만 군데군데 야생화들로 장식된 풀밭들도 있다. 원숭이들은 이런 풀밭에서 먹이를 찾아 먹곤 한다.

점심때가 다가오면서 작은 섬이 햇볕에 달궈져 더위를 견딜 수 없게 되면 짧은꼬리원숭이들은 너도나도 산을 내려와 더위를 식히곤 한다. 맑고 찬 물에 몸을 담그는 것보다 더 시원한 일이 또 있을까?

야생동물 보호와 관광업 발전을 결부시킨 것은 새로운 상업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짧은꼬리원숭이들도 이러한 시도가 좋은 모양이다.

이 역시 인간과 동물 사이의 대화방식이 아닐까?

인간과 자연이 어찌 하면 조화롭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전 세계의 최종 과제이다.

오래 전에 현지인들이 이 바위에 천애해각(天涯海角)이라는 네 글자를 새겨 놓았다. 육지의 끝자락이라는 뜻이다.

최근 몇 년간 하이난(海南)의 열대 풍경이 세계 곳곳의 유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더이상 적막하지 않다.

인구의 성장과 경제의 발전이 에너지와 생활공간, 환경의 질에 대한 압박을 갈수록 높여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중국뿐 아니라 전 인류를 곤혹속에 빠뜨렸다.

“하늘과 사람이 하나로 합쳐진다.” 먼 옛날부터 존재해온 심오한 이 중국 철학은 이미 오래 전에 인류를 위한 이상적인 생존공간을 그려 놓았다. 이 철학은 생명에 에너지를 부여하는 것 이상이다. 이것에 대한 존숭과 실천이 우리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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