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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중국] 아름다운 중국 (제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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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셀프차이나 작성일14-07-22 19:32 조회4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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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심장지대는 두 갈래의 위대한 강을 좌표로 삼는다. 황하와 창장 두 강이 기름진 땅을 가꾸어냈다. 그 기름진 땅 위에서 5천 년 전 혹은 그보다도 더 일찍 문명이 싹 트기 시작했다.

여기의 독특한 건물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 온 중국인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희귀한 생물 종에 깃든 이야기들은 중국인의 삶의 궤적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하나의 오랜 민족의 기맥이 어떻게 이토록 오랜 세월에도 쇠할 줄 모르는 것일까? 하나의 전기적 색채를 띤 세계가 어떻게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일까?

지난 60년간 중국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현대 문명의 발전과정에서 중국인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왔을까? 실제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 땅에서 사람과 자연의 관계는 매우 깊고도 복잡하며 갖는 의미 또한 풍부하다.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미래에 대한 우리의 관심 때문이리라.

우리의 여행은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된다. 베이징, 1700 여 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 북방의 최대 도시이다. 8백 여 년간 이 도시는 수많은 왕조의 도성이었다. 도시의 분주한 모습이 과거 옛성의 운치를 가려놓은 것 같다. 중국의 도시화 진척이 빨라지면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념과 방식도 바뀌고 있다. 한편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그렇다면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명국에서 사람과 자연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화북평원의 풍부한 물산은 그 서쪽에 위치한 황토고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황토고원의 토양은 풍부한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아주 기름지다. 이곳 사람들은 매우 특이한 거주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토굴이라고 불리는 거처는 보통 남쪽 산비탈에 짓는다. 산을 등진 양지여서 따뜻하고 살기 좋다. 자그마한 토굴에는 수천 년 역사와 풍토 인정이 깃들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경작을 하면서 물이 흘러 씻어내리는 바람에 황토고원에는 가로 세로 계곡들이 생겨났다. 이런 특수한 지표면 형태가 중국의 옛 문명을 창조해냈다. 물이 이 계곡을 흘러지나면서 기름진 황토를 고원 내 주요 강줄기로 옮겨왔다. 이렇게 중국의 어머니 강이라 불리는 황하가 형성됐다.

매년 황하는 황토고원에서부터 수십억 톤에 이르는 흙과 모래를 중원 지역의 논밭으로 씻어 나른다.

오랜 세월이 흐르며 침적토가 쌓여 강바닥이 높아지는 바람에 황하는 자주 범람하곤 했다. 두 얼굴을 한 황하를 중국인들은 세세대대로 내려오면서 경외해왔다. 후에 댐을 짓고 수로를 만들어 더이상 황하가 범람하는 일은 없었다.

중국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곡물이 황하 유역의 충적평원에서 난다.

황하가 날라온 침적토가 중원 지역의 풍요로운 땅을 만들었다. 반면에 인구의 성장과 공업의 발전은 황하에 큰 압력을 가져다 주었다. 이 때문에 황하는 수원이 고갈될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황토고원도 같은 위협을 받고 있다. 초목 의 파괴와 경작지의 황폐화, 광물자원의 개발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토양이 푸석푸석해졌다.

큰 바람이 불면 푸석푸석해진 흙먼지가 바람에 휘말려 황사 현상이 나타난다. 황토고원과 화북평원 일대 도시들에서는 황사의 습격을 자주 받곤 한다.

어떤 지역의 자연환경은 걱정스러울 정도지만 이곳 중국의 중심지대에는 양호한 생태지역이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다.

화북평원 남부에는 친링(秦嶺)산맥이 동서방향으로 뻗어있다. 길이가 1600킬로미터에 이르는 친링산맥은 중국의 척추라고 불린다.

수림이 우거진 첩첩 산중에는 인적이 드물다. 덕분에 이 한적한 곳은 신비로운 동물들의 자유로운 왕국이 됐다. 세계적으로 들창코원숭이의 종은 쓰촨(四川) 들창코원숭이 • 윈난(雲南) 들창코원숭이 • 꾸이저우(貴州) 들창코원숭이 • 베트남 들창코원숭이 등 네 가지에 이른다. 친링 산속에 사는 원숭이는 쓰촨 들창코원숭이로 불린다. 실제로 오직 쓰촨 들창코원숭이만이 진짜 들창코원숭이이다. 그들은 온 몸의 빛깔이 금색이고, 얼굴은 하늘색이다. 울음소리가 마치 갓난아기의 울음소리 같은데다 생김새가 범상치 않아 현지인들 가운데서는 야인에 대한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들창코원숭이들은 털을 다듬어주는 신체적 언어로 서로 정을 나눈다.

겨울이 오면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 이런 때는 두터운 털가죽의 덕을 본다. 쓰촨 들창코원숭이는 무리를 지어 살기 좋아한다. 원숭이집단에서는 일부다처제를 행한다. 건장한 수컷 원숭이 한 마리와 3~5마리의 암컷 원숭이가 한 가족이 되어 작은 군체을 이룬다. 세 살이 채 되지 않은 새끼 원숭이는 물론 어미와 함께 살게 된다.

들창코원숭이들은 나뭇잎과 연한 나뭇가지, 열매를 주로 먹는다. 겨울에는 나무 껍질이 그들의 주요 먹이이다.

들창코원숭이들은 여름에는 무리를 지어 활동하다가 겨울이 되면 먹이가 부족한 탓에 여러 개의 작은 군체로 분산되어 먹이를 찾으러 다닌다.

쓰촨 들창코원숭이들은 주로 해발 2천미터에서 3천미터 사이의 침엽수와 활엽수의 혼합림에 서식한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찍이 300여 만 년 전인 갱신세 중기에 쓰촨 들창코원숭이가 이미 지구 상에 존재했다. 중국의 여러 고적에 기록된 자료들을 분석해보면 역사적으로 쓰촨 들창코원숭이가 분포된 지역으로는 웨이허(渭河), 창장(長江), 주장(珠江), 란창장(瀾滄江) 등 강 유역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영역은 쓰촨(四川), 간쑤(甘肃), 산시(陕西), 후베이(湖北)의 신눙쟈(神农架) 산간지역 밖에 남지 않았다.

겨울이면 먹이가 너무 적다. 다람쥐가 찾아와 원숭이들이 먹다 남긴 찌꺼기를 주워 먹는다.

쓰촨 들창코원숭이의 교배기는 가을이다. 6개월 정도 큰 암컷 원숭이는 일반적으로 새끼를 한 번에 한 마리씩 낳는다. 때론 쌍둥이를 낳는 경우도 있다. 몇 달이 지나면 새끼 원숭이도 독립해 스스로 먹이를 찾는다.

들창코원숭이는 하체의 순발력이 뛰어나다. 긴 꼬리는 천연적인 평형 장치이다. 꼬리 덕분에 그들은 수림 속에서도 가볍게 뛰어오를 수 있으며 단 번에 십여 미터 심지어 20~30미터까지 뛸 수 있다.

추운 겨울이 오면 들창코원숭이들은 한 치의 지의나 이끼라도 놓칠세라 바위틈을 샅샅이 뒤진다.

인가와 논밭 면적이 점점 늘어나면서 여기에 살고 있던 1만 여 마리의 들창코원숭이가 생존의 위기를 맞게 됐다.

삼림 속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극히 희귀한 또 다른 동물이 살고 있다. 들창코원숭이와 달리 그들의 먹이는 비교적 단조로우며 특히 대나무를 먹기 좋아한다. 그가 바로 야생 팬더이다.

친링 팬더는 팬더의 독립적 아종이다. 그들의 유전자는 원시적인 선조에 더욱 접근했으며 생김새는 고양이를 더 닮았다. 어떤 사람들은 곰처럼 생긴 쓰촨 아종에 비해 친링 팬더는 국보 중의 "미인"이라고 부른다.

팬더는 소리에 유난히 민감하다. 사람들이 팬더를 만나기 어려운 중요한 원인이 바로 그것이다.

무성한 대나무숲에서 팬더는 저들끼리도 서로 보기가 어렵다. 그들은 미묘한 냄새를 통해 서로 교류한다.

팬더는 몸길이가 보통 120~180센티미터이고, 몸무게가 약 60~110킬로그램이다. 사실 그들의 소화계통은 단단하고 질기며 섬유질이 많은 대나무보다는 육류를 소화하기에 더 알맞다. 배설물을 보면 팬더의 위는 대나무의 섬유를 완전히 소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빳빳하게 언 대나무잎을 베어먹기란 쉽지 않지만 팬더에게는 교묘한 방법이 있다.

팬더는 다른 곰들처럼 가을에 살을 찌운 뒤 동면 하지 않는다. 대나무는 칼로리가 낮아 팬더는 온종일 먹어야 한다.

팬더의 발은 다른 곰의 발과는 많이 다른데 앞발이 부드럽고 완골이 크다. 아마도 이런 특징으로 그들은 민첩하고 정확하게 대나무를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대나무잎은 돌돌 감아서 입에 넣으면 먹기가 한결 더 쉬워진다.

중원의 중심 지역은 광활한 대나무숲이 바다를 이뤘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는 팬더가 굉장히 널리 분포됐었다. 지금은 야생 팬더를 위한 특별 보호구를 조성하는 것이 자연과 개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중국의 토지가 끊임없이 사막화되고 있다. 하천들이 오염되고 삼림면적이 줄어드는 것이 사람과 동물이 공동으로 직면한 위기이다. 그러나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사람들은 인류와 자연의 조화로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번화한 베이징 시 중간에 이런 정원이 있을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즈주위안(紫竹園)공원에 사는 원앙이 어린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 그들은 언제나 쌍쌍이 짝을 지어 산다. 전통적으로 사람들은 원앙을 변함없는 사랑과 부부애의 상징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곳 원앙들은 보호를 받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베이징 후퉁(胡同) 깊숙한 곳에서는 원앙과는 전혀 다른 동물이 살고 있다.

저우궈강(周國剛) 씨는 매일 아침 한 두 시간을 이들 비둘기를 돌보는데 할애하곤 한다. 이는 이미 그의 삶의 일부가 돼버렸다. 저우궈강 씨는 높다란 지붕 위에는 비둘기에게 위협이 될만한 것이 없음을 잘 안다. 그러나 거리에만 나가면 위험한 동물들이 그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후퉁은 13세기에 이미 베이징 시내에 나타났다. 그후 오랜 세월 동안 후퉁은 베이징 시민의 중요한 삶의 공간이 되어왔다. 왕도 옆에서 대대로 안락한 삶을 살아온 주민들은 다른 생명이 그들의 삶에 끼어드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다. 더욱이 그들끼리 사활을 걸고 싸우는 것에는 더욱 관심이 없다.

밤장막이 드리우면 몸을 숨기고 있던 곳에서 유령처럼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이 있다. 족제비다. 족제비는 위험이 닥치면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족제비는 쥐잡이 능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후퉁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적의를 품지 않는다. 굶주림에 지치면 족제비는 본질을 드러낸다. 놈은 저우궈강 씨가 애지중지하는 비둘기에 눈독을 들였다.

옛날 사람들은 족제비를 잡아다 바람에 말려서 약으로 쓰기도 했다. 중국의 전통 의학에서 동식물을 이용한 약재로 사람의 병을 고친 역사가 수천 년에 이른다. 그러나 이로 인해 야생 동식물이 소멸되지는 않았다.

송 의사는 20년 넘게 사람의 병을 봐주고 있다. 그는 처방을 쓰기 전에는 반드시 맥을 짚어보고 환자 몸 여러 부위를 검사하고 나서 혀와 눈의 색깔을 살펴보고 환자의 미각, 후각 심지어 어떤 꿈을 꾸는지 등 상황까지 물어본다. 진단을 내리고 나면 중의사 특유의 문자로 처방을 써준다.

중의는 사람의 몸 어느 구체적인 부위의 병증이 아니라 몸 전체를 살펴 진단한다. 그 목적은 인체 내 대립되면서도 상호 보완하는 두 갈래 힘이 다시 조화롭게 융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두 갈래 힘을 음과 양이라 부른다. 음양학설은 중의학 이론체계의 여러 분야를 꿰뚫고 있다.

우주는 조화로운 것이다. 인류는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어떤 약재는 이상해 보이지만 신기한 효과가 있다.

환경보호의식이 증강됨에 따라 중국정부는 중약 처방시 일부 야생 희귀 동식물 사용을 엄격히 금지시켰다.

전통문화와 현대 환경의 조화로운 공존은 다른 면에서도 표현된다.

중국 철학은 인류는 우주만물의 일부분이며 인류의 지혜는 자연과 삶에서 온다고 보고 있다.

숭산(嵩山)의 소림사는 중국의 불교 성지이다. 오랜 세월 동안 여기 승려들은 날짐승과 길짐승들의 날렵하게 몸을 날리고 피하는 등 몸짓을 모방해 수련하고 있는데 이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보다도 건강에 훨씬 더 좋은 효과가 있다. 그런 몸짓에는 뛰어난 후려치기 기교도 포함된다. 이는 소림 무술의 유래이다.

소림 무술은 지금까지 1500여 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쓰옌팅(釋延廷)은 원 소림사 무술의 총 교관이었다. 중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여기에 모여 자연계에서 유래한 옛 권술을 배우고 있다. 지금에 이르러 무술 전수는 신체 건강에 중점을 두고 있어 옛날 무술에 새로운 함의를 부여했다. 무술 수련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면 이들 원숭이, 흰 두루미 등 동물의 몸짓이 비상한 힘을 발산한다.

춤동작과 같은 몸짓에는 중국의 깊고도 오랜 철학사상과 토템정신이 깃들어 있다.

중국의 오랜 토템 숭배에서 용이 첫자리를 차지한다. 그 영혼은 이미 이 오랜 땅에 깊이 뿌리내렸다. 중국인의 이념 속에서 용은 초자연적인 힘을 지녔다. 중국에서 용은 사람들의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용은 인자와 은덕의 화신이며 중국인은 용의 후손이라고 불린다. 사람들은 용의 정신세계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용은 인충의 모든 장점을 한 몸에 지닌 모양을 하고 있다. 오늘날 창장 강 부근의 논밭에 기묘한 동물이 살고 있는데 그 모양이 용을 닮았다. 그는 중국의 1급 보호동물로서 지구상에서 2억 년간 살고 있는 살아 있는 공룡시대의 화석이라고 불린다. 사람들은 토룡이라고도 부른다.

창장 강 유역에 살고 있는 야생 양자강 악어는 150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양자강 악어의 인공 번식에 성공하면서 인공 양자강 악어 수량이 빠르게 늘어 수만 마리에 이르렀다.

장진룽(張金榮) 씨는 양자강 악어 양식의 큰손이다. 현재 인공으로 양식 중인 것은 거의 제2대 양자강 악어이다. 안후이(安徽)성의 쉬안청(宣城) 부근에 위치한 번육기지에는 교배기에 이른 양자강 악어들이 한 곳에 모였다. 양자강 악어 수컷들은 이런 소리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낸다. 암컷들은 물속에서도 그 사랑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소리를 향해 헤엄쳐 온다.

암, 수 양자강 악어는 아래턱 아래에 있는 냄새샘의 힘을 빌어 서로를 느낀다.

수컷 악어가 암컷의 마음을 얻고 나면 다음 수순인 교배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1982년 양자강 악어 자연보호구가 설립되고부터 양자강 악어 가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안후이 보호구에서만 매년 1500마리에서 2000마리에 이르는 새끼 악어를 번식해내고 있다. 종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대량의 번식은 제한하고 있다.

양자강 악어 가족처럼 멸종의 위기에 닥친 많은 희귀 종이 다시 많아지기 시작했다. 중원 친링의 야생 팬더 외에 쓰촨에서는 특별히 팬더 인공 번식 센터를 설립했다.

워룽 중국 국가자연보호구는 쓰촨성 원촨(汶川)현 서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총면적이 70만 헥타르에 이른다. 주로 서남 고산 삼림구역의 자연생태환경과 팬더 등 희귀 동물 보호를 위해 설립됐다.

1963년에 설립된 워룽 자연보호구는 1980년에 유네스코의 인류와 생물권 보호구네트워크에 가입했으며 세계 야생동물기금회와 협력해 중국 팬더 보호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매년 봄이면 사람들은 팬더를 교배장으로 실어다 그들을 위한 '선자리’를 마련하곤 한다.

과학자들은 팬더의 자연번식을 시도해 보았다. 지금까지 팬더가 야외에서 배우자를 구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적당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교배기 팬더가 하는 모든 행위를 기록해 놓고 또 뇨액 중 호르몬 변화에 대한 검측과 분석을 통해 팬더 한 마리 마다의 교배규칙을 파악했다.

과학자들은 팬더의 교배와 임신, 새끼 팬더의 생존 비밀을 이미 밝혀냈다.

갓 한 달이 된 이 새끼 팬더를 ‘간호사’가 24시간 돌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양육 경험이 없는 어미에게 이처럼 소중한 어린 생명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없었던 것이다.

연구원들은 매일 녀석들의 몸무게에 따라 시간을 맞춰 우유를 먹이고 신체검사를 한다. 이런 간호 작업 전 과정을 대외에 개방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팬더의 생활과 생장과정을 알 수 있게 했다.

2006년에 이르러 워룽 중국 팬더 보호 연구센터는 팬더 인공번육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년간 새끼 팬더를 11회 출산시켜 그중에서 17마리를 살려냈다. 지금 보호구 내에서 기르는 팬더가 야생 팬더보다 그 수효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야생환경에서는 어미 팬더가 새끼에게 생존 기술을 가르치지만 다른 팬더와의 접촉은 극히 드물다. 인공으로 기르는 새끼 팬더는 사교력은 뛰어나지만 야외 생존법은 잘 모른다. 연구원들은 그들의 야외 생존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새끼 팬더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그들을 야외 환경에 옮겨다 놓고 돌본다. 그리고 신체가 튼튼하고 자립할 수 있는 팬더는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대다수는 생존 기능이 퇴화된 탓에 평생 동물원에서 살게 된다.

이와 반면에 다른 보호구에서는 동물들이 자연적으로 대자연 속에 융합돼 살아가고 있다.

워룽과 멀리 떨어진 친링 산꼭대기에는 생김새가 괴이한 동물들이 떼를 지어 살고 있다. 체형은 물소와 흡사하고 성미는 난폭하다. 그리스신화에서는 그들의 몸을 덮고 있는 털을 금빛 양털이라 부른다.

비상시기에 타킨은 산꼭대기까지 기어오른다. 교배기에 접어들면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고 싶어지는 수컷 타킨이다. 웅장한 몸집을 가진 그들은 타고난 글래디에이터를 방불케 한다. 수컷 타킨은 무엇으로 이성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물론 싸워 이기는 것이다.

고산 위에 살고 있는 타킨은 인류의 과도한 사냥으로 멸종의 위기에 직면했었다. 지금은 정부가 밀렵을 법으로 엄히 금하고 있는 덕분에 타킨은 새롭게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감정이 아주 복잡하다. 친링 산간 지역에서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는 바로 이런 전통의 소중함을 말해주고 있다.

양(洋) 현 부근의 한 마을. 이른 아침 따오기떼가 둥지에서 날아나와 먹이를 찾아 떠난다. 새들이 먹이를 찾아 떠날 무렵이면 사람들도 밭으로 향한다.

따오기는 습지에서 먹이를 찾는다. 논밭은 먹이 찾기에 제일 좋은 곳이다. 여기서 지렁이며 개구리, 달팽이와 같은 먹이감을 찾을 수 있다. 따오기는 이 곳에서 천 년이 넘게 살아오고 있다. 그후 논밭이 줄고 그 땅에 밀을 심게 되자 따오기들도 점차 먹이 찾기가 어려워졌다. 따오기가 세계적으로 멸종됐다고 알려지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 1981년에 이르러 세계에 유일하게 남은 7마리의 따오기가 산시성 양 현에서 발견됐다. 이들 희귀 조류를 살리기 위해 사람들은 밭을 논으로 풀고 또 논밭 주변에 많은 수림을 조성했다. 이로부터 따오기의 새로운 생존역사가 시작됐다.

지금 양 현 보호구에는 1천 마리가 넘는 따오기가 살고 있다. 그중 4백 마리가 야생이다.

중국인의 전통 의식 속에서 산봉우리는 숭고한 지위와 심오한 철학적 경지에 있다. 산봉우리가 땅과 하늘 사이를 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메이산(峨眉山). 이곳 사원은 2천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기 전성기에는 절이 150여 개에 이를 때도 있었다.

어메이산 사찰은 지금은 그 규모가 전성기에 견줄 수 없지만 그 매력만은 여전히 의심할 바 없다.

어메이산은 세계 자연과 문화의 이중 유산이다. 이곳은 티베트마카크의 고향이다. 티베트마카크는 짧은 꼬리 원숭이류 중에서 그 수량이 제일 많은 분류에 속한다. 두터운 털가죽이 온몸을 덮고 있어 그들은 해발 3천미터의 한랭 산간지역에서도 끄떡 않고 살아가고 있다.

어메이산 산속에는 1천 2백 여 마리에 이르는 티베트마카크가 살고 있다. 그들은 매일 관광객들을 만나면서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습성이 생겼다.

짧은 꼬리 원숭이들은 과일을 주로 먹는다. 이곳의 짧은 꼬리 원숭이들은 더 풍부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를 얻어 먹는 건 스스로 먹이를 찾아 헤매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인류와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내는 가운데 어메이산 짧은 꼬리 원숭이 종의 행위특징이 점차 바뀌고 있다. 예전에 사람들 앞에서 조심스러워하던 원숭이들이 점점 대담해졌다.

관광객들은 지금 이 원숭이가 무슨 궁리를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어메이산의 짧은 꼬리 원숭이들은 충분히 행운스럽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더라도 여기는 여전히 그들의 독립 왕국이니까.

산속에 신선들만 살았다고 고서에 기록되어 있다.

어메이산을 뒤로 하고 서쪽으로 더 나가면 민산(岷山)산맥이 줄기줄기 이어진다. 험준한 산봉우리들이 빼곡이 둘러선 가운데 놀랍게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진다. 지우자이거우(九寨溝)라고 불리는 그곳을 사람들은 천당이라고도 부른다.

조화의 신이 지우자이거우에 세계에서 색채가 제일 풍부한 사계절을 부여했다. 지우자이거우는 마치 숨겨진 보석마냥 지난 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세상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우자이거우는 매혹적인 경치와 풍부한 동식물자원에 힘입어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산중의 샘물은 석회석 산봉우리에서 흘러내린다. 샘이 만들어낸 백여 개에 이르는 호수는 마치 오색영롱한 꿈의 세계와도 같다.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숨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천년 고목이 물 밑에서 미로의 한 부분으로 굳어졌다.

석회화된 물 속에서는 일종의 요정과 같은 물고기만이 살아가고 있다.

지우자이거우는 대자연이 인류에게 선사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천리 밖에 있는 친링(秦嶺)에 또 봄이 찾아왔다. 농민들은 모내기 준비로 바쁘다.

팬더들도 바빠지기 시작한다. 암컷 팬더 한 마리가 산골짜기에 들어선다. 그바람에 수컷들 사이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팬더는 봄에 교배기를 제외한 대부분 시간을 홀로 산다. 그러나 교배기가 가까워오면 수컷 팬더들은 언제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 수컷 팬더가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 상대방이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양이다. 암컷 팬더의 발정기는 이틀밖에 안 된다. 지금은 때가 아닌 게 분명하다. 구애자는 참대를 서걱서걱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 기다림은 계속된다. 상대방도 먹이를 찾아 나서야 하니까.

또 다른 수컷 팬더 한 마리가 다가오고 있다. 많이 노련해 보이는 녀석이다. 녀석은 라이벌을 경계하는 눈치다. 지금같은 구애의 계절에는 그처럼 온순하던 팬더들도 사랑을 위하여 폭력을 쓸 때가 있다. 녀석은 상황을 파악하는 듯 하더니 바로 적수에게 도전한다. 그런데 아마도 상대방의 실력을 과소 평가했던 게 틀림없다. 도전자가 도리어 쫓겨서 꼬리가 빠지게 도망친다. 대나무숲 깊은 곳에서는 수컷들 사이에서 사랑을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최종 승리를 얻기 위해서다.

암컷 팬더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 한켠에서 구경만 한다.

결국 도전자가 패하고 말았다. 승자가 몸집에서든 힘에서든 절대적으로 우세였던 게 틀림없다. 패배자는 물러가고 승자는 기진맥진해서 암컷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이번에 “그녀”는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모양이다. “그녀”가 신호를 보내며 수컷이 천천히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처음 야외에서 팬더의 교배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만약 임신에 성공하면 암컷 팬더는 어미가 되어 독립적으로 후대를 키우는 책임을 져야 한다.

세계 과학자들은 40여 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팬더 가족이 3천 마리로 늘어났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2003년부터 중국의 초 · 중학교들에서 환경보호과목을 설치했다. 매년 4억 명에 이르는 초 · 중학생이 환경보호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그때부터 친링 산간지역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주변에 살고 있는 팬더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는 앞으로 팬더에 대한 보호에 이로운 일이다.

중국인들은 발전과 자연 사이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을 찾아냈다.

베이징의 톈탄(天壇)에서 우리는 자연을 대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태도를 발견했다.

수천 수만에 이르는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남방으로 날아간 뒤지만 한 종류의 텃새들은 톈탄을 집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톈탄의 전통이 이곳을 그들의 집으로 만들어줬다. 한 그루의 나무 위에 때론 10여 마리나 되는 부엉이가 머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그들은 많은 베이징 시민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부엉이들은 매년 전기선이나 교통 혹은 공업 오염으로 인해 상해를 입곤 한다. 부상을 입고 발견된 부엉이들은 베이징의 맹금(猛禽)구조센터에 보내져 치료를 받게 된다.

2001년에 설립된 이 구조센터는 중국 첫 맹금구조센터이다. 여기서 부엉이는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수의사가 부엉이의 재활치료까지 도와준다. 수의사는 부엉이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판단하면 베이징 교외에 있는 산에 실어다 날려보낸다.

매년 봄이 오면 수십 마리의 부엉이가 자연 속으로 돌아가곤 한다.

현재 중국에는 1500개가 넘은 자연보호구가 설립되어 있는데 모두 중국에서 풍경이 제일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았다.

전통은 여전히 중국 문화의 아주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새해를 맞는 명절이면 전통적인 용춤은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다.

밤장막이 드리우면 마을 사람들은 초롱을 들고 집을 나선다. 오색 영롱한 초롱 행렬이 용처럼 길게 이어진다. ‘용’의 몸 길이가 갈수록 늘어나 장관을 이룬다. 이는 중국에서 제일 오래되고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행사 중의 하나이다.

용이 마을길을 따라 굽이굽이 누비는 가운데 그 길이가 점점 늘어나 백미터 가까이 이른다. 너도나도 용등 잇기 행렬에 뛰어든다.

중국은 한때 경제 발전을 중시하면서 환경 보호의 의미를 소홀히 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환경 보호 이념이 중국인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관념이 됐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고도로 발전하고 현대화한 중국이 좋은 자연과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 인류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중국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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