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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중국] 아름다운 중국(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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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셀프차이나 작성일14-07-21 18:06 조회4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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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하고도 고요한 땅, 260만 제곱킬로미터의 면적, 평균 해발고 4000미터이상... 여기가 바로 칭짱(青藏)고원,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곳이다.
히말라야산맥은 칭짱고원의 남쪽에 가로 놓여있다.
중부 지역은 기후가 열악해 일년 내내 눈바람이 분다. 이같이 매서운 극지라면 그 어떤 형태의 생명이든 존재하는 자체가 기적이라 해야겠다. 하지만 이 곳에 살고 있는 대형 야생동물의 수량은 중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도 훨씬 많다.
장족사람들은 인간을 자연 만물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구한 라마 불교에는 초연한 생명관이 포함되어 있다.
주위 환경과 동물, 식물과 조화롭게 지내는 것은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지켜온 생활질서이다.
지금 우리의 생태적 이상에는 원주민의 정신적인 신앙과 생활습관이 담겨져 있다.
여기에서 발견된 모든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천체에 남다른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초겨울이 되자 칭짱고원은 기온이 섭씨 영하 40도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 때 가장 절실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다.
세계에서 몸뚱이가 가장 큰 양인 큰뿔양(盤羊)이다. 더이상 몸을 둘만한 풀숲을 못 찾으면 수시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사를 하게 된다.
두려움 때문에 큰뿔양들은 서로 모여 떼를 짓고 산꼭대기에서 해발고가 낮은 곳으로 내려간다. 그 곳에는 충족한 먹거리와 머무를 곳이 있어 추운 겨울을 무사히 넘길수 있을지도 모른다.
온 세상이 황량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편벽한 이곳 풀숲 속에는 여전히 많은 희귀 동물들이 살고 있다. 당분간 그들은 눈얼음뿐인 이곳을 떠난다.
이 추위에도 천리 밖의 라싸는 오히려 번화하고 시끌벅적하다. 매일마다 라싸의 절 앞에는 수많은 교도들이 모인다. 이 또한 이 도시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시짱(西藏)에는 270만 명의 인구가 있다. 그들 가운데 대부분은 종교를 신앙하고 있다.
라마불교 문화는 아름답고 정교한 절, 조각과 그림들에서 생생하게 표현된다. 이런 신앙은 시짱이라는 이 야성적인 고원과 갈라놓을 수 없다.
시짱 남쪽 변두리에 있는 히말라야산맥은 이런 관계의 시점이다. 히말라야산맥은 길이가 3000킬로미터나 된다. 해발 7000미터 이상의 산봉우리 수백개, 해발 8000미터이상의 산봉우리가 13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이런 산봉우리를 보면 '우러러 봄'이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3만6000여개의 빙하, 면적은 5만 제곱킬로미터. 칭짱의 빙하는 아시아의 급수탑이라고도 불리며 가장 두터운 곳은 1000미터 내지 1200미터나 된다. 이는 아시아 수십억 인구의 중요한 수자원이며 장족지역의 가장 중요한 담수 원천이기도 하다.
칭짱고원에 빙하와 호수가 바둑알처럼 촘촘히 널려 있다. 마나사로바 호수는 시짱의 제일 서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해발고가 4500미터나 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담수호의 하나이다.
호숫물이 아직 살을 에이는 듯 찬 늦은 봄, 수많은 철새들이 천리 밖에서 날아와 번식을 한다.
뿔논병아리 수컷이 풀을 물어와 암컷에게 둥지를 틀어주면서 환심을 사려 한다. 새 집을 다 짓고나면 그들은 함께 살면서 후대를 번식한다.
줄기러기는 논병아리처럼 세계에서 가장 높이 나는 조류에 속한다. 히말라야산맥 남쪽기슭은 그들이 겨울나이를 하는 곳이다. 봄이면 줄기러기들은 험산준령을 넘어 고원의 호수를 찾아 후대를 번식한다. 매우 위험한 여행일지라도 말이다.
안전을 위해 줄기러기들은 늘 모여 있는다. 하지만 수많은 새가 한꺼번에 부화되어 나오면서 서로 자기 부모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다행스러운 것은 물가에는 언제나 많은 먹이가 있다는 것.
거대한 빙하가 녹아 고이면서 칭짱고원에 내해가 형성되었다.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칭하이호(青海湖)는 이렇게 형성된 것이다.
수백만년의 증발을 거쳐 호숫물은 점점 짜졌다. 물고기가 많아서 수천수만 마리의 가마우지는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면서 살 수 있다.
이런 호수와 내해가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번식할 수 있는 것이다. 인류도 마찬가지이다.
시짱의 종교는 불교와 본교가 결합된 것이다. 본교는 여기서 크게 유행되면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융합되는 특수한 생태문화적 기반을 닦았다. 본교는 인간이 생존하는 환경에는 영혼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물질이 가득하다고 본다.
새롭게 단장을 한 동물의 머리뼈와 잠언이 새겨져 있는 돌들에는 모두 신비로운 정식적인 힘이 부여돼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염불 읽는 소리가 신력을 통해 하늘에 곧바로 전해진다고 믿는다.
오색찬연한 징판(经幡)은 천.운.화.수.토 다섯가지 원소를 상징한다.
징판에 씌여진 기도의 말에는 깊은 뜻이 들어 있다.
바람은 그 어떤 의식처럼 그들을 흩날려 영혼을 달래준다. 깃발 위의 징판은 자주 바뀌게 되는데 낡은 징판은 가장 좋은 호신부라고 한다.
깃대 꼭대기 쪽의 깃발이 가장 상서롭다고 해서 늘 서로 다투어 빼앗곤 한다. 깃발 제일 윗쪽의 금정을 가진 사람은 가장 행운스러운 사람이 된다. 그것은 아주 귀한 보물이기 때문이다.
유구한 본교는 혼과 통하는 신비한 힘이 산과 강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자연의 신기한 힘은 인류의 상상을 훨씬 초월한다.
고원 위에 흔하게 널려 있는 온천은 대자연이 시공을 뛰어넘어 만든 또 하나의 걸작이다.
지각의 깊은 곳에서는 거대한 유라시아 플레이트와 인도 플레이트가 서로 누르고 밀고 충돌하면서 유황증기가 뿜어나오게 되고 온천이 생겨난다.
뜨거운 온천속에 생명이 존재하리라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뱀들은 놀랍게도 물속에서 노닐고 있다.
온천뱀은 시짱 특유의 생물로 이런 천연적인 가열시스템에 의해 생존, 번식한다. 그들은 온천이 모인 냇물 또는 강속에서 다른 생물은 바라지도 못하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따뜻한 샘물은 그들이 여유롭게 기다릴줄 알게 해준다. 먹이를 잡으려면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
해발 4500미터, 지구 어디에도 온천뱀 외에는 이 곳에서 살수 있는 다른 파생동물은 없다
유라시아 플레이트와 인도 플레이트가 서로 천천히 누르고 밀기 시작한지는 3000만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히말라야산맥은 이 두 플레이트가 서로 누르고 밀면서 생겨난 주름지대이다. 미궁같은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 속에서는 희귀한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회색표범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곳에서 사는 큰 고양잇과 동물이다. 하지만 더 높은 곳에 사는 체형이 매우 작은 동물이 있다.
여기는 생명의 금지구역인 세계 최고봉 초모룽마(chomo lungma)봉, 해발고는 8844.43미터이다.
수백명이 이 산을 정복하기 위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초모룽마봉 정상 근처의 얼음층에는 신기한 작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깡충거미이다. 충격적인 것은 이런 곳에서도 깡충거미의 삶은 태연자약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왕성한 정력으로 찬바람에 휘말려온 작은 벌레들을 찾아 먹는다.
깡충거미는 눈이 8개이다. 가운데 있는 한쌍의 눈은 고비율 망원경과 같아 사냥물을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한다. 그들의 다리와 발은 피스톤처럼 움직이며 몸 길이의 30배나 높이 뛴다. 때문에 그들은 괴석이 빼곡하게 솟은 얼음판 위에서도 평지처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등산가들처럼 그들도 잊지 않고 안전벨트를 사용한다.
작은 벌레가 여유롭게 돌 위로 기고 있다. 그는 자기가 깡충거미가 노리는 진수성찬이라는 것을 깜깜 모르고 있다.
‘초모룽마’는 장족어로 ‘만물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생명의 금지구역은 오히려 신령의 빛을 흠뻑 받고 있으며 종교의 숙연함이 감돌고 있다.
상대적으로 트인 곳도 생존환경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고원의 질풍이 한더위를 순식간에 엄동설한으로 바꿔놓는다.
여기는 시짱 북쪽에 있는 챵탕(羌塘)초원, 장족인들 마음속의 천국이다. 해발고가 5000미터 이상이나 되며 호흡곤란은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에 대한 상상을 하게 한다.
하지만 치루(티베트 영양)에게는 호흡곤란이 존재하지 않는다. 추운 겨울은 그들이 교배하는 시기이다. 희박한 공기 속에서 수 치루는 암 치루들을 쫓아다니며 한곳에 모이게 한다.
치루의 적혈구는 인류의 2배이기 때문에 이렇듯 공기가 희박한 들판에서도 근육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한무리의 암 치루를 지켜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수 치루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애인을 빼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수 치루는 다른 치루의 영지를 침범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수 치루의 뿔은 아주 뾰족하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섣불리 공격하지 않는다.
하지만 양보하는 쪽이 없으면 충돌은 피할 수 없다.
결투를 하는 수놈은 자신의 용맹함을 크게 믿는다. 충동적인 행동으로 한쪽이 목숨을 잃을 때도 있다.
수 치루가 목숨을 걸고 박투 할 때 암 치루들은 구경만 한다.
결투에서 진 쪽은 부상을 입어 허약해지기 때문에 포식동물이나 썩은 먹이를 찾아다니는 동물의 먹이감이 되기 십상이다.
대자연은 동물에게 잘못을 시정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대머리 독수리 떼가 상공을 빙빙 돌면서 드넓은 고원을 향해 사냥할 기회를 찾는다.
죽은 모우가 대머리 독수리의 맛있는 먹이로 된다. 먹잇감에 대한 결사적인 쟁탈은 동물계의 생존법칙일 뿐이다.
여기에는 많은 큰 동물들이 살고 있다. 썩은 시체를 먹으면서 대머리 독수리는 순간이나마 행복함을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야생 모우는 편벽한 장족지역에서 떼를 지어 산다. 해발고가 높은 얼음판은 그들이 먹이감을 찾는 장소로 되곤 한다. 고원에 적응하기 위해 야생 모우는 아주 독특한 생리구조를 가지게 됐다.그들은 해발 3000미터 이하에서는 오히려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야생모우는 키가 2미터쯤 되고 체중은 800여킬로그램쯤 되며 건장하고 공격성이 강하다. 이 용맹한 동물은 고원에서 인류의 생존을 돕기도 한다. 길들여진 모우는 장족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한 부분이다. 그들은 노동력으로 쓰일 뿐 아니라 고기는 식용으로 쓰이고 가죽과 털은 옷을 만들거나 장막을 만드는데 쓰이며 똥은 연료로 쓰인다.
모우는 장족인의 존경을 받는다. 가죽과 털은 신성한 징판(經幡)대를 장식하는데 쓰인다. 모우의 고기에서 추출해낸 기름은 신령을 봉양하는데 쓰인다.
모우는 장족인을 도와 땅에 있는 보물을 찾아내기도 한다.
여름철, 고원에서는 이런 기이한 정경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땅에 엎드려 풀 속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것을 찾고 있다.
장족인들은 모우가 이상한 풀을 먹고 나서 힘이 세지는 것을 발견했다.그들은 뿌리처럼 생긴 이 이상한 물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동충하초의 비밀이 쉽게 밝혀졌고 그 신기한 효능은 신속히 세상에 알려졌다. 동충하초는 아주 진귀한 약재이며 지금은 공급이 많이 딸리는 상품이 되었다. 채집장소도 아주 은밀한 곳에 있다.
한사람이 하루에 동충하초를 40개쯤씩 캐낼 수 있다. 일부 장족인들은 동충하초를 캐는 것만으로 반년의 수입을 챙긴다.
야생 동충하초의 약용가치는 천여년의 검증을 거쳤다. 희귀하고 비싸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적다. 이밖에 동충하초는 찻잎과 비단을 교환하는데 쓰이며 가격은 같은 중량인 백금의 4배를 초과한 적도 있다.
인근의 한 시장에 깨끗하게 손질한 동충하초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동충하초의 참모습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다.
동충하초의 동충은 일종 특수한 모충이다. 이런 벌레는 풀뿌리를 먹고 살면서 번데기가 되고 나방이 될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일부 모충은 탈변에 실패하고 만다. 그들의 몸안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여름이 되니 모충에서 싹이 자란다. 밖으로 돋아난 싹은 풀이 되는데 그것은 충초속 진균이다. 진균의 포자가 모충을 감염시키고 숙주로 삼은 것이다.
현대과학의 연구에 따르면 충초속 진균은 혈압을 낮추고 호흡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그리하여 최근년간 동충하초의 채집과 판매가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라싸의 최고급 백화점에서 동충하초가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시짱 밖의 지역에서 사람들이 동충하초를 살 때는 흔히 그 신비한 원산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시짱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장족의 농후한 문화적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
산골짜기와 골목 사이에서는 신도를 부르는 독특한 소리가 대대로 울려온다. 시짱의 법호는 종교와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악기일지도 모른다. 이 악기는 장엄하면서도 사람의 혼백을 끌어가는 소리를 낸다.
사원의 비구니들을 각모(覺姆)라고도 한다. 그들의 아침은 경건하면서도 즐겁다.
날씨가 춥지만 이 운동은 그녀들을 따뜻하게 해준다.
승려는 이 지역에서 아주 중요한 사회단체이다. 그들 대부분은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고 있다.
사원에 담긴 정신적인 힘은 장족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 라마불교의 인과보응, 육도윤회의 철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수행자의 생활에 반영된다. 불교를 신앙하는 목적은 초탈윤회,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얻으려는데 있다. 영혼 자유의 상태를 각오(覺悟)라고 한다.
각오의 선도자 또는 정신적 지도사를 활불(活佛)이라고 부른다. 불교도들은 대철대오(大徹大悟)의 경지는 바로 눈앞의 고행(苦行)과 세상만물에 대한 사랑에 있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은 자신을 정화할 뿐 아니라 만물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도 한다.
야생동물은 오래 전부터 이 땅에서 평등한 생명체로 여겨지면서 인간의 위협을 받지 않았다.
시짱의 사원 근처에는 신기한 산과 신성한 호수들이 있다. 여기에서는 사냥과 살생이 금지되고 있다. 동물들은 사람과 점점 친해진다. 흰귀꿩은 비구니의 손에서 음식을 쪼아 먹으면서 그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구니의 보살핌이 없다면 이 진귀한 조류는 이듬해 봄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
기후조건이 열악하고 자원이 부족하지만 사람들은 달갑게 동물들과 음식을 나눠먹는다.
장족지역에서 인간과 동물은 따뜻한 장면을 연출하곤 한다. 야생동물에 대한 친절은 종교적 계율뿐 아니라 사회계약과 같은 생활태도로 되어 있다.
검은목두루미는 시짱에서 가장 신성한 동물로 간주되고 있다. 여름에 그들은 고원에서 생활하면서 후대를 번식하고 겨울에는 논밭이 있는 곳으로 날아간다. 이곳에는 세계의 약 70% 정도의 검은목두루미가 살고 있다.
과학계가 검은목두루미를 발견한 때는 1876년이다. 하지만 장족사람들은 검은목두루미와 더불어 수백년을 살아왔다.
17세기에 한 유명한 활불이 이렇게 쓴 적이 있다. “학아 나에게 날개를 빌려주렴/ 나는 멀리 날줄 모른다/ 리탕(理塘)에 한번 가보고싶을 뿐/ 고향에 돌아가고 싶구나”
사람들은 활불이 자신이 환생할 곳을 암시한 것이라 믿고 있다.
농가들은 이 신성한 동물에게 자기 집 논밭은 열어준다.
여기에서 검은목두루미는 마치 하늘을 숭배하는 듯 한 의식을 벌인다.
장엄한 의식이 끝나면 그들은 남은 쌀 보리를 찾아먹는다. 돼지가 땅을 헤집어놔서 먹이 찾기가 쉬워졌다.
농가들은 이 신성한 새가 날아오면 풍작을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
장족 마을에는 짙은 종교적 정취가 흐르고 있다.
전경통마다에 경문이 새겨져 있다. 전경통을 한번 돌리면 경문을 한번 읽은거나 다름없다.
자연에 대한 불교도의 존경심은 아주 구체적인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 두루미는 날개가 부러져 있다. 촌민들은 그를 완쾌될 때까지 돌봐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시짱에서는 자주 보게 된다. 사람들은 이생에 다른 생명을 도와주면 다음 생에 보답을 받는다고 믿는다.
장족지역의 독특하고 취약한 생태환경은 사람들에 의해 나아지고 있다.
이 취약한 생태사슬의 최하단에 있는 동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검은입술우는토끼다. 엄동설한이든 혹서든 상관없이 검은입술우는토끼는 풀을 먹고 풀줄기를 옮기고 굴을 파느라 바쁘다. 검은입술우는토끼가 끊임없이 굴을 파기 때문에 토양이 푸석해지고 공기가 통해 식물이 자라는데 도움이 된다. 때문에 짧은 여름이지만 목초와 들꽃이 자라면서 사람들은 이곳이 황량했던 곳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부지런한 검은입술우는토끼는 생태수호자인 셈이다.
하지만 불행한 것은 그들이 위기가 도처에 숨어 있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이 고원에서 가장 교활한 동물인 여우와 곰은 벌써부터 검은입술우는토끼를 노리고 있다. 이 진수성찬이 누구에게 차례질까? 곰과 여우는 각자 사냥 방법을 갖고 있다.
먼저 찾아온 곰이 검은입술우는토끼의 굴을 파고 있다. 날카로운 발톱에 꽁꽁 언 땅속의 굴도 쉽게 파헤쳐진다.
여우는 많은 인내심과 계략을 갖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가 쏜살같이 달려가 사냥물을 덥석 잡는다.
칭짱고원은 땅이 넓고 인구가 적으데다 사냥을 금지하는 전통이 있어 일부 지역의 야생동물은 아주 좋은 생육과 성장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교통이 발달하면서 일부 야생동물의 안전지대가 위협을 받기 시작했고 그 범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칭짱고원은 수백만 마리의 치루가 이동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치루의 털은 ‘연황금(?)’이라 불릴 정도로 아주 귀하다.
지난 오랜 세월, 불법 사냥꾼들이 칭짱고원에 침투해 해마다 수천마리의 치루를 사냥해 가곤 했다. 1989년, 중국은 야생동물보호법을 실시했다. 이때부터 번식지에서 새끼를 낳는 암 치루가 보호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작은 치루는 여전히 포식자들의 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다.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암 치루는 늘 경계심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칭짱철도가 부설되면 치루가 이동하는 길이 끊기게 될까봐 걱정했다. 치루와 기타 야생동물들이 철도선을 안전하게 지나도록 설계자들은 예비통로를 남겨놓았다.
2004년 6월, 치루떼가 처음으로 칭짱철도를 지나 커커시리로 가서 새끼를 낳았다.
현대화의 진전은 전통적인 것들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가고 있다.
지세가 복잡한 칭짱고원은 야생동물의 삶에 있어서 소중한 공간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있다. 시짱의 동남부가 바로 그런 곳이다.
시짱에서 가장 긴 이 강은 야루짱부강이라 불린다. 이 강의 급류가 히말라야산맥 중간을 갈라놓으면서 장마철에 인도에서 흘러오는 구름의 길을 열어놓는다.
여기는 시짱에서 가장 신비로운 곳이다. 야루짱부강은 설산사이로 흘러내려 시짱 남쪽 골짜기를 따라 흐르면서 양안에 기이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주고 시짱에서 가장 풍요로운 농업지대를 만들었다.
가장 가까운 도로에서 출발해 걸으면 이틀이 지나야 대협곡에 도착할 수 있다.
20세기 70년대 전까지 이곳은 외부에 발견된 적이 없었다. 해마다 계절풍을 따라 오는 풍부한 강우량이 협곡 전체에 무성한 밀림을 만들어준다.
야루짱부강이 난폭하게 흘러지나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큰 협곡이 형성됐는데 그 깊이는 미국 대협곡의 3배이다.
칭짱고원의 기묘한 지리적 위치는 세계의 다른 지역에도 큰 의미가 있다. 칭짱고원의 특수한 지리구조가 없었더라면 계절풍이 없었을 것이고 산골짜기의 울창한 밀림도 없었을 것이다.
칭짱고원은 봄과 여름에 거대한 불판처럼 뜨거워진다. 기압이 올라가면 남부 인도양의 강풍을 불러온다. 인도에서 미얀마까지 10억 명 이상이 계절풍의 혜택을 받는다. 칭짱고원이 아사아 대륙 전체에 왕성한 생명력을 가져다준 것이다.
시짱은 지역 생태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짱 선사시대 전설에서도 그 역할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전설은 지금까지도 먼곳에서 온 전 세계의 순례자들을 매료하고 있다.
많은 종교가 에덴동산처럼 신산이 있다고 믿는다.
최고봉에는 4개의 절벽이 나침판의 방향대로 형성돼있다. 산꼭대기에서 흘러내리는 4개의 강은 각기 세계 각지로 흐르고 있다. 이 강들이 전 세계를 적시고 있다. 그래서 이 산봉우리를 세계의 중심이라고도 한다.
장족지역의 머나 먼 곳에서 사람들은 전설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신산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강디스산의 주봉이며 해발고가 6656미터인 강런버치산이다.
강런버치란 장족어로 ‘신령의 산’이라는 뜻이다. 이 산은 사면이 대칭되고 모양이 금자탑과 비슷하다. 이 산의 4갈래 강은 멀리로 흘러간다. 이 4갈래의 강은 각기 인도에서 브라마푸트라강이라고 불리는 야루짱부강,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과 싸트레이지강(萨特累季河), 주요 지류들을 가로 지르는 카날리강이다.
지금까지 강런버치산에 올라가본 사람은 없다. 그것은 매우 신성한 성산이라 한다. 순례자들에게 이 산은 혼돈에서 철저한 깨달음으로 통하는 길이다. 신도들은 성산을 에돌면 평생의 죄악을 씻어버리고 내세를 위해 복을 쌓을 수 있다고 믿는다.
다수의 신도들은 장족 역법으로 중요한 날에 성산에 가서 순례를 한다. 신도들은 오래전부터 강런버치산 아래에 모여 사가다와를 경축하면서 석가모니가 부처가 된 것을 기념해왔다.
명절의 절정에는 28미터 높이의 새로 장식된 깃발을 쳐든다.
장족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승려들이 이 성대한 경축의식에 참가한다. 북적거리는 가운데 음악과 더불어 기도하고 복을 선사하는 장중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깃대는 반드시 곧추 하늘을 향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액운을 가져오게 된다고 한다.
깃대가 곧게 세워졌고 기도는 바람을 따라 천당으로 퍼져간다. 순례자들의 경건한 마음도 바람과 함께 위로 올라가는 듯 하다.
신교도들은 저마다 기도의 글귀를 펑마라고 하는 종이 위에 써서 바람에 날려보낸다. 바람은 신앙자의 축원을 싣고 강런버치산의 산꼭대기 위로 흘러간다.
이는 하늘, 땅, 사람간의 감동적인 장면이다.
전설에 의하면 신비한 산맥과 강이 세계의 중심을 구성했다고 하는데 사실여부는 영원히 물음표로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칭짱고원의 산맥, 빙하와 강은 신화와 같은 힘을 창조했다.
칭짱의 빙하는 창장, 황허, 야루짱부강, 란창강의 발원지다. 이밖에 헝허, 메이궁허, 싸얼원강 등 도 그 품에서 탄생했다.
해마다 많은 담수가 칭짱고원에서 황허, 창장에 흘러들고 있고 수억 명의 인구가 그 혜택을 보고 있다.
칭짱고원은 아시아의 담수자원과 기후에 거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의 약 절반의 생명이 여기에 의지해 살고 있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랬다.
초모룽마봉 산꼭대기 근처는 빙탑이 수풀처럼 들어선 반짝이는 세계이다. 하지만 지구의 기후가 변하면서 얼음이 점점 녹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30년 내 이 얼음들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칭짱고원의 자연환경은 지구의 기압계로 간주되고 있다. 이후 여기에서 발생하게 되는 모든 것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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